화성연쇄살인사건에 관련해서 떠도는 괴담루머같은 진실(죽음,무당,풍수지리)
화성연쇄살인사건 관련해 사건개요와 범인 분석에 관한 글을 썼으니 글 아래에서 화성연쇄살인사건 태그로 보시거나 검색해서 참고하시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은 사건 자체로도 상당히 이야기가 많이 되지만 이 사건과 관련된 많은 경찰 수사관이나 지목된 용의자들의 죽음도 미스테리한 면이 많이 있다.
사건용의자와 사건수사 담당자들의 죽음
1988년에 있었던 7차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사람은 38살의 차모씨였다. 경찰서를 오가며 3차례에 걸쳐서 조사를 받았었는데 1990년 3월 태안읍 진안리에 있는 병점역 철길에서 갑자기 달리는 열차에 뛰어들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또 다른 7차사건때의 용의자 박모씨도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났는데 아버지의 무덤 근처에서 목을 메고 자살했다. 그 이유는 알 수 없으나 당시에는 고문받다 사망하는 사고도 있었으니 강도높은 조사를 받았거나 범인으로 탄로나는게 두려워 자살을 했을 수도 있다.
사건이 너무 안풀려서 심령술사나 무당에게 도움을 받기도 했는데 심령술사의 제보로 붙잡힌 4차, 5차사건의 용의자인 김모씨는 고문의 후유증으로 사망했다. 8차사건때는 최모 순경이 범인 추적에 결정적인 공을 세우고 일계급 특진했는데(범인을 못잡았는데 왜 특진한건지 모르겠다) 1999년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1991년4월에는 10차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돼 경찰의 추적을 받던 32살의 장모씨가 아파트 4층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끊었다. 또 9차 사건의 용의자였던 19세 청년은 붙잡힌 뒤에 현장검증하던 중 범행을 부인했다. 그 후 잘 살아가다가 1997년 25살의 나이에 암으로 사망했다.
화성 수사본부에서도 당시 수사를 담당했던 최모 치안감, 장모 수사과장, 송모 서장은 수사 일선에서 물러난뒤 과도한 스트레스로 숨졌다.
이 사건에 180만명의 경찰이 투입되고 3천명의 용의자가 조사를 받았다. 그 어떤 사건보다도 연루된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아마 내 생각에는 사람들이 많이 관계되어 있는만큼 그들과 연계된 사건들도 많았기 때문에 이렇게 용의자와 수사관의 죽음에 대해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사건에 워낙 많은 관심이 집중되다보니 실제 스트레스도 많고, 관련된 사람들을 계속해서 추적하다보니 이런 이야기가 밝혀지는 것 같다.
무당과 풍수지리
화성연쇄살인사건은 워낙 국민들의 큰 관심을 받았던 사건이기 때문에 경찰은 어마어마한 압박을 받았을 것이다. 30년간 계속해서 이야기되는 사건이니 초기 10년에는 얼마나 그 압박이 심했겠을까?
화성연쇄살인사건은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유전자(DNA)분석기법을 적용한 사건이었다. 동시에 무당과 풍수지리의 힘까지 빌려서 범인을 잡고자 했었다. 범인을 잡아야하는데 너무 잡히지도 않고 단서도 없어서 무당을 찾아갔다. 무당은 마을 입구에 “너는 자수하지 않으면 사지가 썩어 죽는다.”라고 써놓은 허수아비에 빨간옷을 입혀서 배치하라고 했고 실제로 허수아비는 배치됐었다. 사건이 있던 그 시대에 빨간옷을 입으면 범행대상이라는 루머가 있었기 때문에 빨간옷을 입힌 것 같다.
그리고 풍수지리적 측면에서도 좋은쪽으로 바꾸기위해 풍수지리 전문가에게 문의한 적이 있다. 전문가는 “경찰서의 정문 위치가 좋지 않다.”라는 의견을 냈고, 실제로 경찰서의 정문까지도 옮겼다. 너무너무 범인을 잡고 싶었나보다. 그러나 범인은 잡지 못했다.
범인은 여름에 활동하지 않았다
사건의 범행 시기를 보자.
- 1월 – 5차
- 4월 – 10차
- 5월 – 6차
- 9월 – 1차, 7차, 8차
- 10월 – 2차
- 11월 – 9차
- 12월 – 3차, 4차
보통 성범죄는 여름에 많이 일어난다. 여성의 얇은 옷을 보고 흥분하는 범인들이 활동을 많이하고 범행도 옷이 얇아서 더 쉬울텐데 범인은 여름엔 활동하지 않았다. 사람들에게 노출을 싫어하는데 여름엔 해가 늦게까지 있어서 노출되는 것이 싫어 활동을 안했던 것은 아닐까라고 생각해본다. 또 여름에는 사람들이 밖에 많이 나와있으니 범행이 더 어려울 수 있다. 반대로 추울때는 사람들이 집에 많이 있으니 범행이 더 쉬울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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