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체탑 마린럼블은 skt버스가 아니라 skt를 캐리한 것이었다. 명경기 아프리카 vs skt t1
오늘 아프리카와 skt t1의 롤챔스 경기가 있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아프리카 프릭스(Afreeca Freecs)의 탑라이너 마린선수는 전시즌에는 중국에서 경기를 했지만 2015년까지는 skt 롤드컵의 주역들 중 한명입니다. 그런데 오늘 마린선수가 예전 팀이었던 skt티원을 상대로 경기를 펼친다는 점이 참 재밌는 포인트인데요.
사람들 사이에서 이견이 있었던 부분은 마린의 존재감이었습니다. 2014, 2015년 모두 skt의 탑라이너로 마린이 활약했지만 마린은 버스다, 페이커가 다 먹여살린다라는 이야기가 많았었죠. 물론 마린팬들은 동의할 수 없었고, 많은 경기에서 실제 마린선수가 캐리도 했었습니다. 그래도 역시 페이커의 그늘에 가려져있어야만 했었죠.
그러다 오늘 드디어 마린이 skt와 만나게됐는데요. 많은 사람들의 예상은 역시 skt의 2:0 승리였습니다. 워낙 skt가 빈틈이 없는 강팀이고 그에 비해 아프리카는 많은 기복을 보여주면서 헛점도 많았으니까요.
그런데 오늘 달랐습니다. 저는 1경기만 봤는데요. 이번 2017 시즌7 롤챔스 경기중에 가장 재밌는 경기였습니다. 경기가 끝나기 20초전까지는 정말 누가 이길지 모르는 경기였으니까요.
상대 탑라이너 후니선수가 못했다는게 아니라 마린선수가 보여주는 아프리카에서의 존재감과 오더, 리더쉽이 엄청났다고 밖에 말을 할 수 없습니다. 탑이 피해를 볼 때 봇을 통해 이득을 만들어내고 한타가 벌어졌을 때 탑라이너답게 어그로를 끌었다가 풀었다가 다시 딜해주는 등 엄청난 존재감을 보여줬습니다.
당연히 아프리카의 선수들도 같이 잘해줬으니 세계 최강팀 skt를 이길 수 있었다고 보는데요. 그래도 역시 마린 럼블은 임팩트가 너무 강합니다.
사실 상대 탑라이너 후니(huni)선수의 제이스라면 최상급이고 실제로 잘했는데요. 마린의 럼블은 그런 제이스를 상대로 너무나 잘했고 그 이상으로 잘했습니다. 객관적으로는 제이스는 럼블보다는 강하다고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1경기는 블루팀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는 아프리카였기 때문에 강할 수 있고, 이제 레드팀에서 하게 되는데 레드팀에서는 좀 힘들어보이고, 3경기에서 또 재밌는 경기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