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에게 줄 월급을 아끼는게 정말 회사에게 좋을까?

노동자
정치권이든 우리 일상 생활에서든 자주 등장하는 대화소재는 임금입니다. 노동자는 적당한 시간을 일하고 회사로부터 임금을 받게 됩니다. 흔히 말하는 좋은회사는 똑같은 시간을 일했을 때 더 많은 월급을 주면 보통 좋은 회사라고들 합니다. 아니면 더 많이 일했을 때 더 많은 연봉을 주면 좋은 회사라고도 하죠. 물론 요즘에는 그 기준이 좀 바뀐 것 같기도합니다. 급여보다는 안정성을 더 원해서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도 많이 생기고 장래희망이 공무원이라고 하는 초등학생들도 많이 생기고 있죠.
그런데 회사와 노동자간의 이해관계는 서로 대립됩니다. 노동자는 월급을 더 많이 달라고하고 회사는 어떻게 해서든 월급을 더 적게 주려고 합니다. 그래도 괜찮은 회사는 협상을 하기는 합니다. 그러나 어떤 회사는 법에 정해져있음에도 협상을 하지 않거나 노조 만드는 것 자체를 반대하는 회사들도 있죠. 기업들은 더 적은 임금을 주기 위해서 최저시급도 최대한 안 올려주고 비정규직이라는 것도 만들었습니다. 마음에 안들면 혹은 회사 상황이 좀 어려워지면 쉽게 자를 수 있죠.

저는 가끔 생각해봅니다. 과연 회사가 노동자에게 돈을 조금 주는게 이득일지 말이에요. 제 생각에는 당장은 이득일지 몰라도 좀 더 멀리보면 결국 손해다라는 생각입니다. 지금 당장 우리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돈을 적게 주면 돈이 남고 회사임원들이 더 가져가거나 회사에 쌓아두고 연구개발하거나 이런저런 곳에 투자도 할 수 있죠. 그러나 노동자의 삶은 점점 궁핍해져만 갑니다.
나라의 근간은 소수의 기득권이 아니라 대다수의 서민들입니다. 서민들이 세금을 내지 않고서는 이 나라는 운영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그 서민들이 점점 궁핍해지고 가난해지면 어떻게 될까요? 물건을 살 수가 없습니다. 물가는 점점 오르고 우선적으로 사야하는 것은 쌀, 물과 같은 식료품이고 기업들이 많은 이익을 내는 자동차, 휴대폰과 같은 것들은 점점 사기 힘들어지는것입니다. 그러면 수출하면 될까? 어림없지요. 어느 국가든 수입하는 걸 좋아하는 나라는 없습니다. 내 나라에서 물건을 만들어 자국에서 소비하고 수출하기를 바라는 것은 어느나라든 똑같습니다.
기업들이 지금 당장 얻은 이득으로 현시대를 잘 살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그의 아들, 손자는 살기 힘들어질겁니다. 돈이 있으니 괜찮다? 내 나라가 없이 해외에서 돈이 많은 건 어차피 서러울 뿐입니다. 나라가 없어도 돈만 많이 있으면 괜찮다고 생각했을 때 돈 많은 유태인들이 왜 나라를 세웠을까요? 어차피 외국인이니까요.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건물주와 자영업자의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가게가 잘 된다고 해서 임대료를 올려받는 건물주들이 많죠. 그래서 부담되는 월세 때문에 쫓겨나고 다른 가게가 들어오거나 건물주가 직접 비슷한 가게를 운영하기도 합니다. 임대료를 올려도 정도껏 올려야지요. 임대료를 점점 올려서 자영업자는 점점 사라지면 결국 건물에 들어올 자영업자가 없어집니다. 그때가서 임대료를 내리면 되지 않느냐? 그렇게 간단하면 이세상에 해결되지 않을일이 없겠네요. 이미 사라져버린 자영업자가 다시 생기기까지는 또 많은 세월이 걸리게 됩니다.
제 생각엔 기득권이 좀 더 같이 공생할 마음을 갖고 있어야한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부자들이 증세를 하자고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물론 서로 도우며 살기위해 세금을 더 걷자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결국 나와 내 후손 나아가 내 나라가 잘 되기위해 세금을 더 걷자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고 봅니다. 세금이 풍족해져서 하층민들이 소비를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결국 기득권의 사업이 더 잘되고 확장되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입니다. 워렌버핏이 많이 낸 세금으로 못사는 사람들이 기본생활을 할 수 있게 해주고 소비도 할 수 있게 해줘야한다는거죠. 물론 나라에 도둑놈들이 많으면 그 돈이 다시 기득권에게 가기도 합니다. 그러나 재산이 많은사람에게 더 많은 세금을 걷는다면 다시 하층민에게 그 돈이 돌아갈 확률이라도 있는것이죠.

높은 자리에 계신분들은 당연히 똑똑합니다. 그래서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도 잘 알고 이미 생각했을거라고 봐요. 그러나 생각과는 다른 행동이 나오는것은 욕심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 욕심을 줄이고 더불어 살자는 마음을 조금이라도 키운다면 당신들의 자녀, 손자, 증손자까지도 해외에 가서 눈치보며 사는게 아닌 이 나라에서 떵떵거리며 살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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